제주도오름

송악산 둘레길 - 제주도 오름 세번째 이야기

essay4023 2025. 3. 1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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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가 맑지 않았던 3월 중순에 송악산 둘레길에 다녀 왔습니다.

송악산은 유명한 관광지의 한 곳이기 때문에 찾아가는 길이 어렵지는 않습니다.

차량 네비게이션에 송악산만 검색하면 바로 주차장으로 안내 받아 갈 수 있습니다.

 

주소: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관광로 421-1

목차 
1. 지질학적 의미의 송악산
2.위치적인 특징
3.관광지로서의 송악산
4.탐방 후기
5.마침말

 

1.지질학적 의미의 송악산

제주도 서남쪽에 위치한 송악산은 우리나라 최남단 섬인 마라도를 볼 수 있고, 높게만 보이던 한라산도 여기서는 한 눈에 볼 수 있어 제주도 전체 경관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송악산 기저를 이루고 있는 암석은 수성응회암이며, 낮은 산 높이와 완만한 층리로 보아 응회환에 해당됩니다. 응회환은 마그마가 지하수나 지표수 ( 바다, 호수, 하천 등 )를 만나 급격히 냉각됨과 동시에 수증기의 폭발적 팽창으로 잘게 부수어진 화산재가 화도 주위에 쌓여 만들어집니다. 송악산은 하부로부터 응회암-분석층- 조면현무암-분석구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암석 분포는 수성화산활동에서 마그마성 화산활동으로 분출 양상이 변한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런 변화는 응회환이나 응회구와 같이 짧은 시간에 형성되는 화산체에서 흔히 관찰되는 현상인데, 분출 양상의 단면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송악산은 좋은 예라고 합니다.

 

2. 위치적인 특징
산방산의 남쪽, 가파도가 손에 잡힐 듯 보이는 바닷가에 불끈 솟은 산이 송악산입니다.
99개의 작은 봉우리가 모여있어 일명 99봉이라고도 합니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 이중 분화구- 1차 폭발로 형성된 제 1분화구 안에 2차 폭발이 일어나 2개의 분화구가 존재- 의 화산지형입니다.
 

3.관광지로서의 송악산

송악산 역시 제주도 오름 중 하나 입니다.
송악산 정상부 및 정상탐방로는 현재 오름 식생복원과 보전관리를 위하여 자연휴식년제가 적용되어,
2027년 7월 31일 까지 출입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원래는 2022년 7월 31일 까지 였었는데 다시 5년이 연장된 것입니다.
 

 

송악산은 한라산처럼 웅장하거나 산방산처럼 경치가 빼어나지는 않다.그러나 송악산 정상에 오르면 누구나 감탄사를 토해낸다. 앞으로 가까이 보이는 최남단의 마라도가파도, 형제섬, 우뚝 솟은 산방산, 멀리 보이는 한라산, 그리고 끝없는 태평양, 바다를 씻겨온 바람과능선에 이어지는 푸른 잔디의 풋풋한 감촉 때문이다.
송악산은 그 모양새가 다른 화산들과는 달리 여러 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모여 이루어져 있다. 주봉의 높이는 해발 104m,  이 주봉을 중심으로 하여 서북쪽은 넓고 평평한 초원지대이고 서너 개의 봉우리가 있다. 
주봉에는 둘레 500m, 깊이 90m 정도 되는 분화구가 있는데, 그 속에는 아직도 검붉은 화산재가 남아 있다.
그리고 바닷가 해안 절벽에는 일제때 일본군이 뚫어 놓은 동굴이 여러 개 있어 지난날의 아픈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제주 송악산 일제 해안 동굴진지
일제강점기 말 패전에 직면한 일본군이 해상으로 들어오는 연합군 함대를 향해 소형 선박을 이용한 자살 폭파 공격을 하기 위해 구축한 군사 시설이다. 그 형태는 'ㅡ'자형, 'H' 자형, 'ㄷ'자형 등으로 되어 있으며 제주도의 남동쪽에 있는 송악산 해안 절벽을 따라 17기가 만들어졌다. 제주도 주민을 강제 동원하여 해안 절벽을 뚫어 만든 이 시설물은 일제 침략의 현장을 생생하게 증언함과 더블어 전쟁의 참혹함과 죽음이 강요되는 전쟁을 사실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4.탐방 후기

둘레길 탐방에는 1시간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일제 진지 동굴과 같은 안타까운 현장도 있었지만


바다와 그 위의 섬들을 바라보며 산책할 수 있다는 것은 
제주도에서 느낄 수 있는 특혜라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공기가 깨끗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험하지 않은 완만한 둘레길에서 몸도 마음도 편안함을 얻은 하루 였습니다.

 

5.마침말

송악산 둘레길은 몇 년전 친구들 모임에서 왔던 곳이었습니다.

그때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어 다시 찾고 싶었던 곳입니다. 여러번 권했지만 이런 저런 핑계로 함께 하지 못했었는데

이번에 남편과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인색한 남편의 입에서 좋다라는 말을 들으니 괜히 뿌듯해지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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