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친구들 모임에서 받아온 책입니다. 미국드라마 중에서도 범죄물을 좋아하는 취향을 기억했던 친구가 읽었던 책이라고 권해준 것 입니다. 제가 알기로 그 친구는 이런 취향이 아닌데 정작 저는 친구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나 하는 반성도 해 봤습니다.
이 책은 에드거 최고 장편소설상 을 수상한 책입니다.

목 차
1. 에드거 추리 문학상
2. 작가 : 단야 쿠카프카
3. 줄거리
4. 후기
1. 에드거 추리 문학상 ( Edgar Awards )
에드거상은 미국의 문학상입니다. 미국에서 출판하거나 방영된 미스터리, 범죄, 서스펜스 등의 추리 장르 작품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미국 추리작가협회 ( Mistery Writers of America ) 에서 1946년 부터 매년 발표하고 있습니다. 상의 이름은 추리 소설의 시조로 평가되는 < 모르그가의 살인 사건 > 을 쓴 작가 에드거 앨런 포 에서 따온 것입니다.
2. 작가 : 단야 쿠카프카
뉴욕대학교 갤러틴 대학을 졸업해 현재 문학 에이전트로 일하고 있습니다. [어느 사형에 관한 기록] 으로 미국에서 가장 뛰어난 추리소설에 수여되는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에드거 상을 수상하였고, 다른 작품으로는 [ 걸 인 스노우 ] 가 있습니다.
3. 줄거리
12시간 후 사형이 집행될 연쇄살인마, 안셀 패커. 네 명의 여자를 죽인 혐의로 기소된 그는 공감을 할 수 없고 사랑을 느낄 수 없는 사이코패스지만, 특유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 안셀은 그 능력을 십분 발휘하여 사형수동 교도관인 샤나를 유혹하고, 샤나는 안셀의 탈옥을 비밀리에 돕는다. 한편 그가 죽였던 피해자의 쌍둥이 동생, 그의 조카 등 연쇄 살인마의 인생에 깊이 연루되었고, 안셀로 인해 인생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변화된 여자들이 안셀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텍사스로 오고 있는 중이다. 안셀 패커는 어떻게 '소녀 살인마'가 되었는가 ? 그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었을 가능성은 없었을까? 그는 어떻게 잡히게 되었는가 ? 그리고 그는 탈옥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
출판사 상품정보 중에서
4. 후기
안셀 패커는 어릴때 동생이 태어나자 마자 외출 후 돌아오지 않는 부모를 기다립니다. 갓난 아이 동생과 구조가 되지만, 배고파 우는 동생에게 아무것도 해줄수 없어 동생이 죽고 말았다는 트라우마와 아이의 울음소리 환청에 시달리며 망가져 갑니다. 망가진 그는 다른 우주에 대해 생각을 합니다. 부모와 함께 사는 우주, 동생이 살아 있는 우주, 죄를 짓지 않은 패커가 사는 우주의 존재에 대해 생각을 하고 그 우주에서는 평범한 삶을 사는 자신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패커는 제니와 사는 세상에서 조금은 평범해 진 듯 했고, 블루가 사는 세상 속에서는 행복과 안정을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를 쫓는 형사 사피에 의해 안정된 환경에서 밀려나 사형수의 신세가 되고 맙니다.
< 어느 사형에 관한 기록 > 은 '매혹적이고 유혹적인 연쇄살인마의 신화'에 의해, 연쇄 살인마 나 흉악범죄자 에 대해 사회가 보내는 비정상적인 열광과 그에 반해 피해자에 대한 비정상적인 무시에 대한 섬세한 묘사를 하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고 합니다. 어쩔 수 없이 태어날 때 부터 불우했던 안셀 패커의 서사는 피해자들의 이야기보다 더 깊고 자세하게 묘사될 수 밖에 없었고, 흉악범이라는 캐릭터 보다는 불쌍한 인간의 모습으로 보여졌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마지막 장에서 피해자들이 희생되지 않았다면 할 수 있었던 일들에 대한 이야기로 안셀 패커가 저지른 범죄의 무게를 재확인 시켜 주었던 것 같습니다.
안셀 패커의 챕터에서는 10시간, 8시간 등 타임라인을 제목으로 해서 그의 현재와 과거의 심정들을 이야기합니다. 안셀의 챕터 다음에는 그와 관계된 어머니, 여형사 사피, 희생자 동생들의 이야기를 번갈아 가며 들려줍니다.
연쇄살인 이라는 소재의 소설이었지만 생각만큼 잔인하지 않았고, 오히려 순수문학의 분위기가 느껴졌던 소설입니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심리 변화에 관심을 갖고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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