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사는 빌라의 1층은 주차장 입니다. 주차장 한 쪽 구석에 감귤나무가 2그루 있는데 얼마 전 꽃이 핀 걸 봤었습니다. 지금은 꽃이 진 자리에 앙증맞은 귤이 달려있네요. 뭐라고 표현하기 애매한 그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지금 계절을 다시 생각해 보고, 저 작은 것이 몸집을 키우고 노랗게 익을 때 까지의 시간을 계산해 보았습니다.
감귤나무 Citrus reticulata
학명 : Citrus reticulata
계 : 식물
문 : 속씨식물
강 : 쌍떡잎 식물
목 : 무환자나무목
과 : 운향과
원산지 : 일본
분포지역 : 한국(제주), 일본 등
서식장소 / 자생지 : 재배
크기 : 높이 3~5m
감귤나무의 특성
우리나라 제주도 및 남해안 지역에서 재배하고 있습니다. 관상용으로 쓰이거나 열매인 귤을 재배하기 위해 흔히 심어 기릅니다.
내한성이 약하기 때문에 따뜻한 온도와 적절한 햇빛이 귤나무를 키우는데 가장 중요합니다. 제주도가 아니라도 남부 경상남도, 전라남도 에서는 그나마 밖에서도 겨울을 날 수 있는 편이지만 더 북쪽으로 올라가면 추운 겨울 온도 때문에 밖에서는 못 키우고 온실에서 키워야 하므로 중부지방에서는 집에서 관상용으로 많이 키웁니다.

- 잎 : 타원형이며 길이는 5~10 cm, 넓이는 4cm 내외 정도 한다. 잎은 짙은 녹색을 띄는데 종종 검은 색 잎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수분 부족으로 생긴 병이다. 잎이 검은색으로 변하면 변색된 잎은 다 가지치기를 하고 새 잎이 나도록 해야 한다.
- 줄기 : 줄기는 일자로 뻗고, 그 뻗은 줄기에 가지가 많이 뻗어 있으며 수피는 갈색이다. 높이는 3~5m 정도 이며 가시가 없다.
- 꽃 : 꽃은 6월경에 피며 흰색 이고 꽃말은 '친애, 깨끗한 사랑' 이다. 꽃받침과 꽃잎이 5개고, 20개 정도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다. 귤화차를 만들때 사용한다.
- 열매 : 열매는 둥글납작하게 비대해진 뒤 노란빛을 띤 주황빛으로 익는데 통상 귤이라고 한다.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0월 경에 결실한다.
이 집에 이사온 지는 3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간혹 귤이 파랗게 달려 있는 것을 본 적도 있었고, 겨울에는 노란귤을 따서 먹기도 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귤은 6월에 꽃이 핀다고 하는데, 이 곳 귤은 5월에 꽃을 피우고 6월이 되기 전에 열매를 맺는 걸 보니 금년에는 귤을 일찍 따먹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새콤했던 기억에 입에 침이 고이네요.
중국에서 귀국했을 때 서울의 다세대 주택에서 한 달 동안 격리 생활을 했었습니다. 코로나 19가 한창 유행하던 시기 였기 때문입니다.한 달의 격리 기간 중에 외출을 못하는 것에는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었습니다. 다만 힘들었던 점은 창문을 열면 옆집의 담벼락이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답답하더라구요. 격리가 끝나면 제주도로 내려올 계획이긴 했지만 그 계획에 확신을 얹어 준 이유였습니다. 탁 트인 바다와 자연에 둘러싸인 생활, 그런 환경을 원했던 것 같습니다. 계절이 바뀌고 환경이 조금씩 변하는 모습을 보고 느끼며 살고 싶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눈을 감고 살았던 것 같네요. 다시 눈을 크게 뜨고 주위를 둘러보며 자연을 느끼고 살아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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