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원물오름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4월 초 였지만 여전히 바람이 차가운 쌀쌀한 날에 원물오름에 다녀왔습니다. 처음에 원물오름 탐방을 갔던 이유는 출근길에 본 모습 때문인데요. 초원같은 오름에 말들이 한가롭게 돌아다니는 모습이 좋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찾아보고 방문했었는데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고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오름이라서 몇 번 방문 했던 곳입니다.
1.찾아가는 길
원물오름은 네비게이션에 원물오름이라고 검색하면 바로 안내를 받아갈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공항이나 제주도 어느 곳에서도 동광육거리를 가는 버스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광육거리에서 제주시 방향으로 걸어서 10분 정도 이동하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2. 원물오름의 유래
원물오름의 명칭은 남녘 기슭에 있는 샘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습니다. 예전에 이 부근에 삶의 터전을 잡은 사람이 이곳에 습지가 형성되어 있음을 보고 파 보았더니 맑은 물이 솟아 나왔다고 합니다. 이 샘물은 생수가 없는 인근 주민의 생명수와 같은 것 이었습니다.

이 샘에 '원물'이라는 이름이 붙은 유래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곳에서 조금 내려오면 동광육거리가 나오는데 예전이나 지금이나 교통의 요충지 입니다. 제주, 한림, 대정, 서귀포 등 각 방면으로 사통오달하는 길목입니다.
예전에 제주로 가려면 모두 이 산간지대로 다녔는데 소위 원이라고 하는 데가 있었다. 거기에 제주목에서도 중간, 대정에서도 중간, 그 원이라는 데는 사람이 몇 가호 살고 있어서 거기 가면 점심도 사먹고, 술도 한잔 사마시고 다리도 쉬고 하는 곳이다. ( 한국고비문학대계 설화 중에서)
또한 예전에는 동광리와 서광리를 통틀어 일대를 자단리 - 한때는 광청리 - 라고 했습니다. 옛지도에 대정~제주를 연결하는 교통 선상에 자단촌이라고 기입되어 있는 것을 보면 이곳이 역촌이었음을 말해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역촌이었다면 원이 있었음도 당연한 일입니다. 세종대왕 때 교통과 연락의 편의를 위해 성안의 각지에 원을 두었음은 기록에도 나타납니다.
원이란 공무여행의 관원, 후에는 일반 나그네도 이용하도록 마련된 국영여관 이었습니다. 그 원이 지명에 연격되어 이 샘을 '원물'이라고 불렀고, 오름도 원물오름이 되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조선시대 대정고을의 원님이 제주목을 다녀오다 이곳에서 물을 마시고 갈증을 풀었다고 하여 '원물'이라 하였다는 설도 있습니다.
3. 원물오름의 개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에 위치한 측화산으로 고도는 495M 입니다. 북쪽 봉우리에는 바위들이 박혀 있고, 서쪽으로 말굽형 화구가 있습니다. 일부 사면에 삼나무와 해송이 조림되어 있고, 그 외 지역은 풀밭을 이루고 있습니다. 남쪽 기슭에 '원물'이라고 부르는 샘이 있는데 예전에는 식수로 이용되었다고 합니다.
원물오름은 화산이 폭발하면서 화구 양쪽으로 용암이 흘러내려 마치 오름의 가운데를 직선으로 갈라놓은 듯한 말굽형 화구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명당자리로 알려져 묘지가 많고 넓은 초지가 있어 말을 방목했던 곳입니다.

4. 탐방후기


- 탐방시간: 오르는데 15~20분 정도 소요되고, 내려오는데 15분 정도 소요됩니다.
- 탐방길 : 개인 소유지라는 팻말은 없었는데, 입구의 모습도 정비가 되어있지 않았고, 탐방로 역시 정돈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울퉁불퉁한 흙길 상태로 전혀 관리가 안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경사도도 완만했고, 높지 않은 오름이라서 그리 힘이 들거나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 정상의 모습 : 한라산과 서쪽의 산방산까지 탁 트인 전망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말굽형 화구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서쪽으로 갈라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 방문했을 때는 방목중인 말들도 볼 수 있었는데 탐방로가 아닌 곳에 있었기 때문에 신경이 쓰이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번 탐방에서는 말들을 보지 못했습니다.


4. 마침말
서쪽의 오름들은 유명하지 않아서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오름이 많습니다. 원물오름은 교통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동광오거리와 가깝고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 오름이기 때문인지 아이들과 찾는 분들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제주도 서쪽을 관광할 때 잠깐 들러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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