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층 : 제주도 지질공원 백만년의 기록

 

서귀포층 패류 화석산지

서귀포층은 서귀포항 새연교 입구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관광명소 천지연 폭포와 서귀포 잠수함을 타는 곳이라서 관광객이 많은 편인데도 지질공원의 가치를 알고 가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그저 지나쳤다가 지질공원에 대해 알고 나서 다시 찾았던 곳입니다.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홍동 707 외 31필지
찾아가는 법 : 네비게이션에 천지연 폭포, 서귀포항, 새연교 등을 검색하고 안내 받은 주차장에서 새연교 입구으로 쪽으로 찾아가면 됩니다. 

목  차 
1.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제주도 
2. 서귀포층
3. 탐방 후기 

 

1.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제주도

세계적인 가치를 지닌 특별한 땅인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인 뛰어난 가치를 지닌 자연유산 지역을 보호하면서 이를 토대로 관광을 활성화하여 주민 소득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유네스코 프로그램입니다.  제주도는 2010년 10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되었으며 다양한 화산지형과 지질자원을 지니고 있는 제주는 섬 전체가 세계지질공원입니다. 

 

2. 서귀포층

명칭 : 제주도 서귀포층 패류 화석산지 
지정종목 : 천연기념물 
지정일 : 1968년 5월 29일 
시대 : 신생대 
종류/ 분류 : 자연유산 / 천연기념물 / 지구과학기념물/고생물 
 

조개 화석

서귀포층은 1968년 5월 29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습니다. 서귀포층은 서귀포시 남서 해안의 높이 약 50m 절벽에 있습니다. 절벽에는 두께 약 40m 인 퇴적암층이 노출되어 있고 현무암으로 덮여 있습니다. 
1930년 히라구치 ( 原口九萬) 에 의하여 서귀포층으로 명명되었습니다. 서귀포층은 주로 회색 또는 회갈색을 띤 역질사암, 사암, 이암, 셰일러 이루어져 있으며, 곳곳에 화석이 들어 있지만 특히 패류화석대 3장이 뚜렷합니다. 이 화석대에서는 조개화석을 주로 한 동물화석이 많이 나옵니다.
 
절벽 아래에는 파도의 영향으로 긴 지름 2.5m 미만의 암괴가 낙하하여 해안을 덮었는데, 이 암괴에서도 패류화석을 많이 볼 수 있으며 쉽게 채취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관찰되는 패류화석은 대체로 현생종이지만, 대부분 제주도 근해보다 더 따뜻한 남쪽 바다에서 발견됩니다. 
 
서귀포층에서 발견된 화석으로는 부족류 31속 41종, 복족류13속 14종, 굴족류 1속 4종, 완족류 6속 14종, 극피동물 여러 종 산호화석, 고래와 물고기 뼈, 상어 이빨 등 흔적화석이 있으며, 미화석으로는 유공충 49속 91종이 있습니다. 이러한 화석으로 보아 지질시대는 신생대 제 3기 말엽인 플라이오세로 추정됩니다. 
 
이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유공충 화석입니다. 유공충 화석을 통해 당시의 서귀포층은 한류가 강하고 난류가 아주 약한 수심 50~100m 의 해역에서 비교적 강한 해류에 의하여 퇴적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곳은 수심 50~100m 의 바닷속이었으나 그 뒤 바다가 융기되어 점차 육지로 되었고 화산폭발이 일어나 지금의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서귀포층은 제주도의 화산층 중에서 가장 밑에 있는 지층으로, 지상에는 서귀포 해안 이곳 수평거리 약 100m 구역에서만 나타납니다. 따라서 지질학적으로 제주도 형성과정을 밝혀 나가는 데 귀중한 자료입니다. 
 

 

3. 탐방 후기 

서귀포층이라는 곳을 알고 가면 팻말이 보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어디가 입구인지 밖에서 구경만 하라는 것인지 알 수는 없었습니다.

서귀포층 입구

해설사 분이 계시다는 표지판을 보고 찾아가면 안내소가 있습니다. 해설사 분은 상주하고 계신 듯 했고, 입구를 물으니 알려주셨습니다. 현재는 입구와 탐방길에 대한 준비 중이고 2~3개월 후에 완성 예정이라고 하셨습니다. 

서귀포층

알려주신 탐방로를 따라 들어가 보면 일반인이 들어가도 되나 싶은 해안이 보입니다. 서귀포층의 암석에 대한 설명을 해 놓은 표지들이 보이기는 하지만 걷기에 많이 불편했고 천연기념물이라는데 혹시 파손시키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되었습니다. 여기 저기 널려있는 돌들 사이로 조개껍질 같은 화석이 보여서 신기했지만 막상 보고 나면 이것이 그렇게 가치가 있는 것들인가, 이런 것들을 이렇게 방치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길이 험해서 더 이상 들어가볼 수는 없어서 사진상 절벽의 서귀포층은 볼 수 없었습니다.

2~3개월 후에 제대로 구경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돌아서 나왔습니다. 학생들에게 교육적인 가치는 있는 곳이지만 걷기에 불편한 곳이라 안전에 유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