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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뜨르 비행장과 일제 지하 벙커 : 제주도 다크 투어 추천

essay4023 2025. 4. 2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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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뜨르비행장 격납고


알뜨르 비행장은 진지동굴처럼 일제시대 때 일본이 제주도에 건설한 시설물 입니다.
안덕면으로 이사를 오고 나서도 한동안은 알뜨르 비행장과 일제 지하 벙커에 대해 잘 모르고 살았습니다. 직장을 다닌다는 이유보다는 아마 관심이 없어서 였던 것 같습니다. 좋은 곳을 찾아 다니기에도 바빴던 때였으니까요. 저처럼 몰라서 찾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알뜨르 비행장과 관련된 곳들에 대해 알려 드리겠습니다.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1670
 

 목 차 
1. 알뜨르 비행장 
2. 남제주 비행기 격납고 
3. 일제 지하벙커
4. 알뜨르 비행장 관제탑
5. 알뜨르 비행장 일제 고사포진지
6. 마침말

1. 알뜨르 비행장

알뜨르 비행장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대정읍 상모리 아래쪽의 너른 벌판에 제주도민을 동원하여 건설한 군용 비행장입니다. 1937년 중일전쟁이 발발하자 일본은 이 비행장을 전초 기지로 삼아 약 700km 떨어진 중국의 난징을 폭격하기 위해 오무라 해군 항공대의 많은 전투기를 '알뜨르'에서 출격시켰습니다.

1938년 11월 일본군이 상하이를 점령하자 오무라 해군 항공대는 중국 본토로 옮겨졌고, 알뜨르 비행장은 연습 비행장으로 남았습니다. 알뜨르 비행장'마을 아래에 있는 너른 벌판'의 뜻을 갖고 있는 상모리 '알뜨르'에 조성되어 붙은 이름입니다.
 
♦️지금의 제주공항은 당시 일제의 군사시설 이었던 정뜨르 비행장 이었습니다.

 

2. 남제주 비행기 격납고

이 시설물은 태평양 전쟁 당시에 일본군이 제주도민을 강제 동원하여 만든 군용 비행기 격납고입니다. 모슬포 바닷가의 자갈과 모래를 철근, 시멘트와 혼합하여 만들었으며 규모는 폭 20m, 높이 4m, 길이 10.5m, 입니다. 일제는 1943년에 이러한 격납고 20기를 만들었는데, 현재 19기가 원형 그대로 남아 있다고 합니다. 이 중 10기는 국가등록문화재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 시설물은 태평양 전쟁 당시에 일제가 제주도를 일본군 출격 기지로 활용하였다는 역사적 사실과 더불어 제주도민을 강제 노역에 동원한 실태를 구체적으로 보여 주는 군사시설 유적 입니다. 
 
♦️격납고 속 비행기는 '경술국치 100년 박경훈 개인전'에 출품된 작품입니다. 지금은 골조만 남은 이 작품의 표면에는 부분적으로 청동판면이 부착되어 있었고, 그 동판에는 일제 강점기 친일파였던 인물들의 사진을 부식해 새겨져 있었다고 합니다. 작품명은 애국기매국기(愛國機賣國機) 입니다. 
 

3. 일제 지하 벙커

일제 지하벙커 입구
일제 지하벙커

알뜨르 비행장 지하벙커는 활주로와 격납고가 집단적으로 조성된 사이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지하 벙커는 남북 방향으로 길이 약 30m,  너비 약 20m, 장방형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남쪽 입구에서 중심부 공간까지의 길이가 약 7m 이며 오른쪽으로 2층 통로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통로 중간 지점에 지상부와 연결되는 통로 3곳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통로 내부 벽면에는 철제 사다리가 녹이 슨 상태로 몇 개 박혀 있어, 이곳을 통해 지상부를 관찰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 지하 벙커는 비행대 지휘소 또는 통신시설 등으로 이용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입구의 계단을 내려가면 캄캄해서 안을 들여다 볼 수도 없었습니다. 센서등이 연결되어 있어 발을 들이는 순간 벙커 안이 밝아져 둘러 볼 수 있습니다. 관리는 잘 되어 있었습니다.
 

4.알뜨르 비행장 관제탑

알뜨르 관제탑 - 지식백과

태평양 전쟁 말기 알뜨르 비행장에 설치된 관제탑으로 알려져 왔으나 현장조사와 증언 등을 통해 수조시설로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이 시설은 석적(石積) 수조로 당시 비행장 일대 주둔부대에 대한 식수공급을 하던 시설이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본군 기록상으로는 석적 고가수조로 되어있는데, 현재는 전망대 형태의 시멘트구조물로 바뀌어 있습니다. 태평양 전쟁 종전 후 개축된 상태입니다. 
이 시설을 통해 일본 해군 비행장 운용의 일면을 볼 수 있는 시설로, 전투만이 아니라 비행장 주둔군의 식생활에 대한 부분을 살필 수 있는 시설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5.알뜨르 비행장 일제 고사포 진지 

일제 고사포 진지 - 지식백과


태평양 전쟁 말기 일제가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일대에 구축한 고사포진지로 원형의 개방된 철골 콘크리트 구조물입니다.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된 구조물로서 당시 미군의 공습에 대비한 일본군의 방어 형태 등을 볼수 있습니다. 당시 설치되었던 고사포 등이 모두 폭파 제거된 상태이나, 포상 구조물이 원형상태로 남아 있어 역사적 중요성은 물론 보존가치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6. 마침말

제주도라는 섬을 배우고 알아가면서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시련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다는 생각입니다. 이곳 저곳 아픈 역사의 흔적이 남아있지 않은 곳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알뜨르 비행장과 관련된 시설을 둘러보면서 잊고 지냈던 일제 36년의 역사를 다시 되새겨 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지금 자라는 아이들에게 지난 역사를 잘 알려주어야 할텐데 라는 걱정도 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알뜨르 비행장 관련 시설을 둘러 보면서 느꼈던 것은 일부러 찾아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 많았고, 만화로 쉽게 설명해 둔 안내문이 있어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았지만 전문적으로 설명을 들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문하시기 전에 관련된 부분들을 한 번 찾아 보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각의 지점이 거리가 있기는 하지만 네비게이션 검색후 자동차로 이동이 가능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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