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본 한 유투브 숏츠 내용이 요즘 제주도의 3가지 특징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한국 관광객이 올린 영상 인 것 같은데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중국인이 엄청 많다.
2. 한국인이 엄청 많다.
3. 날씨가 엄청 구리다.( 이런 표현 써도 되나 모르겠네요)
관광버스가 갈 수 있는 곳은
중국인이 많고,
렌트카로 갈 수 있는 곳(예로 든 곳은 송당 스타벅스)은 한국인 엄청 많고,
며칠 머무는 중에 날이 맑은 적이 없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언제 올린 영상인지는 모르겠지만
딱히 반박할 수 없는 내용이긴 했습니다.
그중에 날씨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3년전 까지 저는 제주시 애월읍 해안가에 살았습니다.
역대급 태풍이 와서 정전이 된 적도 있었으니 사는 동안 날씨가 좋았던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제주도는 섬 중앙에 자리하고 있는 한라산의 영향으로 지역마다 날씨와 온도의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습니다.
애월읍 살 때 일입니다.
저는 중산간 지역으로 출근을 하는데
아침에 집에서 출근할 때는 날씨가 괜찮았는데 회사에 가면 날이 흐리고
비가 오거나 안개가 끼어 있었습니다.
날씨의 변덕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제가 이쪽 중산간 지역으로 이사온 후에 변덕이 아니라 지역간의 차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오래 살았던 직원이 얘기하더라구요
제가 제주시 애월읍에서 출퇴근을 하던 그 때 이곳 중산간 지역은 여름에 50일 동안 해를 보지 못했었다고요.
이 지역으로 이사를 오고 정말 그 이야기가 사실이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그 해에는 저도 거의 한 달 가까이 해를 못 보고 있었는데 서울에서 온 아들이 제주시는 맑은
날씨였다고 하더라고요.
또 겨울에 애월읍에서는 추워서 두꺼운 털옷을 입고 서귀포 관광지를 갔는데 너무 더워서 놀랬던 적도
있습니다. 거의 5도 이상 차이가 났던 걸로 기억합니다.
기온도 기온이지만, 바람의 강도도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체감 온도는 더 크게 와 닿았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 한라산 정상은 1년에 15일을 보기도 힘들다는 이야기를
관광 가이드 님에게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 역시 제주시에서는 자주 보이는 한라산 정상이지만
지금 사는 중산간 지역에서는 한라산 정상이 자주 보이지 않습니다.
뿌옇게 가려져 있을 때가 많아서 출근 때 한라산이 보이면 횡재한 기분이 들곤 합니다.
산 아래 평지에서 보면 산허리 중간에 구름이 있는 그 자리에 제가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근처 대정읍에 갔다가 보면 제가 사는 중산간 지역에 구름이
몰려 있는 모습을 보게 되거든요
결론은
제주도는 위치적인 특성상 바람도 많고 태풍의 영향도 많이 받지만,
항상 날씨가 안좋은 것은 아닙니다.
중앙에 자리한 높은 한라산의 영향으로 지역마다 날씨의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입니다.
이런 점을 참고하시면 제주도 여행 일정이나 동선을 계획할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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