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혈(三姓穴) 은 제주도의 양씨, 고씨, 부씨의 시조가 솟아났다는 3개의 구멍을 말합니다. 제주도 시내에 위치한 대표 관광지로 탐라국의 건국신화와 관련된 문화재 입니다. 이번에 방문하면서 삼성혈에 관한 전설을 들었는데, 일반적인 건국신화에 나오는 천손강림 신화와는 달리 대지에서 탄생한 신이라는 점이 특이합니다. 삼성혈에 전해지는 신화에 대해 먼저 알아 보겠습니다.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이도1동 1313번지
목 차
1. 삼성혈의 삼신인
2. 벽랑국 삼공주와 혼인
3. 탐라국 창건
4. 마침글
1. 삼성혈의 삼신인
태초에 제주에는 사람이 없었다고 합니다. 약 4300여 년 전 한라산 북쪽 기슭 모흥혈 (毛興穴: 삼성혈의 옛이름) 에서 영롱한 자주빛 기운이 비추어 세 신인이 솟아나니 맏이를 양을나, 버금(둘째)을 고을나, 막내를 부을나 즉 삼을나 라 칭했습니다. 그들은 가죽옷을 입고 수렵을 하면서 생활했습니다.
2.벽랑국 삼공주와 혼인
하루는 한라산에 올라 동쪽 바다를 바라보니 붉은 진흙으로 봉한 목함이 떠 다니는 것을 발견하고 나가서 열어보니 그 속에는 석함과 붉은 띠에 자줏빛 옷을 입은 사자가 들어 있었습니다. 석함을 열어보니 말과 소, 오곡 종자 그리고 푸른 옷을 입은 세 공주가 있었습니다. 이에 사자가 말하기를 '나는 벽랑국( 고려사 지리지 등에는 일본국이라고 나옵니다) 사신입니다. 우리 왕이 세 왕녀를 낳고 이르되 서해 한가운데 있는 산에 신자(神子) 3명이 강생(降生)하여 장차 나라를 세우려는데 배필이 없다 하시고 이에 신(臣)에게 명하여 세 왕녀를 모시게 하였습니다. 마땅히 배필로 삼아 대업(大業)을 이룩하시옵소서' 하고 홀연히 구름을 타고 떠나가 버렸습니다.
삼을나는 나이 차례대로 나누어 배필을 삼고 삼공주와 연못에서 목욕재계한 뒤 연못 옆 동굴에서 신방을 이루어 살았습니다. 후세에 사람들은 삼공주를 맞은 곳을 연혼포, 그들이 목욕한 연못을 혼인지, 그들이 신방을 이룬 동굴을 신방굴이라고 부릅니다.

3. 탐라국 창건
삼을나는 사시장올악(살손장오름)에 올라 활을 쏘아 돌 세 개를 맞추니 양을나가 사는 곳을 제일도, 고을나가 사는 곳을 제이도, 부을나가 사는 곳을 제삼도라 칭하여 제주도를 삼분하여 거처를 옮겨 탐라국을 세웠습니다. 비로소 오곡을 파종하고 또한 소와 말을 기르니 나라로 부유하고 번영하였습니다.


조선시대에 이르러 화살이 박힌 세 돌을 한 곳에 모아 단장했는데, 지금도 제주시 화북동 삼사석지에 삼사석(三射石)이라는 이름으로 현존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제주 양씨, 제주 고씨, 제주 부씨 의 시조가 되었습니다.
4. 마침글
제주도의 삼씨성(양씨, 고씨, 부씨)에 대해서는 자주 들었었고, 삼성혈이 삼씨성의 시조와 관련된 곳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처음 들었는데 흥미있는 신화가 재미 있었습니다.
삼성혈은 조선 중종 21년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단과 비석을 세우고 , 주위에 울타리를 쌓아 봄과 가을에 제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삼성혈 관람에 관한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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