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가볼만한 곳

5월 한라산 영실 : 자연이 만든 철쭉 정원

essay4023 2025. 5. 3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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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영실


한라산 영실 에 다녀왔습니다. 아이들이 어렸던 때 갔었으니까 거의 20년 만에 다시 가 보는 영실이었습니다. 
영실은 소요시간이 길지는 않지만 탐방로 입구에 위치한 주차장 역시 주차공간이 넓지 않아 늦게 도착할 경우 아래쪽 주차장에 주차하고 입구까지 걸어가야 하는데 입구까지 가는데만 1시간 가까이 소요됩니다. 그래서 일찍 서둘러 나섰습니다. 탐방로 개방 시간은 오전 5시 부터 입니다. 저희가 도착한 시간은 6시 30분 이었는데 탐방로 입구 주차장에는 절반 정도 주차가 되어있는 상태였습니다.  영실 탐방로 입구에 주차를 하기 위해서는 입구에 위치한 '오백장군과 까마귀' 주소를 검색하고 가면 됩니다.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영실로 495 (한라산)
 

목   차 
1. 영실 등산로
2. 영실 기암과 오백장군(오백나한)
3. 오백장군 전설 
4. 탐방후기 

 

1. 영실 등산로 

영실 등산로는 길이 5.8km, 2시간 30분이 소요되는 코스로 한라산 코스 중 가장 짧으면서도 가장 아름다운 구간으로 꼽힙니다. 차로 등산로 앞 1,280m 고지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백록담 밑에 남벽 분기점까지 가는 영실 탐방로는 그나마 수월하게 오를 수 있어 초보자들에게도 추천하는 코스입니다. 백록담까지의 구간은 안전상의 문제로 통제되어 갈 수 없지만, 영실기암과 울창한 숲, 오백나한, '돌이 있는 자갈 평지'라는 의미의 선작지왓, '위에 있는 세개의 오름' 이란 뜻을 가진 세오름까지 볼거리는 무궁무진 합니다. 
 

윗세족은오름 전망대에서 본 선작지왓

2.영실 기암과 오백 장군 (오백 나한)

영실기암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모습과 울창한 수림이 어울려 빼어난 경치를 보여주는 명승지 입니다. 한라산 정상의 남서쪽 산허리에 깍아지른 듯한 기암괴석들이 하늘로 솟아 있고, 석가여래가 설법하던 영산(靈山)과 흡사하다 하여 영실(靈室)이라 일컫는데, 병풍바위와 오백나한 (오백장군) 상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병풍바위


병풍바위: 기암괴석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서 마치 병풍을 쳐 놓은 모습과 같아서 병풍바위라 불립니다. 
오백나한 : 이상야릇하게 생긴 기암괴석들이 하늘로 솟아 있는데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장군' 또는 '나한' 같이 보여 오백나한 (오백장군)이라 불립니다. 
 

오백장군

3. 오백장군 전설 

옛날 한라산에는 오백 명의 아들을 둔 어머니가 살고 있었습니다. 흉년이 든 어느 날 먹을 것을 구하러 아들들은 모두 사냥을 나갔습니다. 어머니는 사냥에 나간 아들들이 돌아오면 먹이려고 커다란 가마솥에 죽을 쑤고 있었는데, 솥이 너무 커서 죽을 젓다가 그만 죽 솥에 빠져 버리고 말았습니다.사냥을 마치고 돌아온 아들들은 허기를 달래기 위해 어머니가 만들어 놓은 죽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죽을 먹으려던 막내 아들은 솥의 바닥에서 뼈마디를 발견했고, 아들들은 자신들이 맛있게 먹은 죽에 어머니가 빠진 것이란 사실을 알고 울다 지쳐 돌이 되어 버렸습니다. 죽을 먹지 않은 막내 아들은 섬을 떠돌다 섬의 끝자락에서 제주도를 지키는 바위가 되었습니다. 
 

4. 탐방 후기 

한라산 영실은 한라산 탐방로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고 5월에서 6월 철쭉이 필 때가 예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인지 평일 임에도 탐방객은 이른 시간부터 많았습니다.

한라산 영실 철쭉


이전의 기억은 선작지왓의 모습만 선명하게 기억나는데 너무 덥고 힘들어서 윗세족은오름 전망대에도 못 갔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이번 탐방은 5월 말 이었는데도 덥다는 느낌이 없었고, 탐방로도 잘 정비가 되어 있어서 편안하게 오를 수 있었습니다. 중간 중간 경사가 있는 곳이 있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영실 탐방로


특히 선작지왓에 다다르기 전 병풍바위와 오백 장군이라 불리는 곳 부터는 잘 가꾸어진 정원처럼 나무와 꽃과 바위들, 구상나무들이 어우러진 모습에 힘들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쉬엄 쉬엄 사진도 찍고 경치도 구경하며 윗세오름 휴게소까지 소요된 시간은 2시간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한라산 조릿대


최근 한라산에 오르면서 느끼는 점은 산조릿대가 너무 많아져서 다른 식물들이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심각성에 한라산 관리소 에서도 표본 조사등을 진행한다고 하는데 영실에서도 철쭉이나 낮은 관목들이 영향을 받아 사라지고 그 자리에 조릿대만 남아 안타까웠습니다. 한라산과 영실의 아름다운 모습이 계속 유지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생겼습니다.
가 본적 없는 한라산 관음사 코스를 가을로 기약하며 반나절 한라산 영실 탐방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감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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