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오름

월라봉 : 산방산과 화순항을 한눈에 담다.

essay4023 2025. 4. 2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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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라봉 진지동굴

안덕계곡에 갔을 때 네비게이션 지도 상에 월라봉이 있었습니다. 거리도 가깝고 해서 네비게이션에 월라봉을 검색해 안내를 받아갔습니다.

얼마전에 다녀온 군산오름 맞은편이라서 반가웠습니다. 그런데 안내가 끝나는 곳에는 개인 사유지로 보이는 곳이었고 길을 따라 올라갔지만 길은 막혀있어서 더이상 탐방이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다시 찾아 보고 휴무날 다시 월라봉 탐방을 나섰습니다. 
 
월라봉 공영주차장 주소: 서귀포시 안덕면 감산리 1903 
이곳에 주차를 할 경우 입구까지 오래 걸어야 합니다. 
 
추천주소 : 서귀포시 안덕면 감산리 1803 
위 주소로 검색하고 다리를 건너면 주차할 수 있는 공터가 있습니다. 주차 후 언덕길을 오르면 오름 입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월라봉 가는 길
목 차
1. 월라봉의 어원
2.월라봉의 개요
3. 일제 진지동굴 
4. 월라봉 탐방로
5. 후기

 
1. 월라봉 어원
월라봉(다래오름) 은 서귀포시 안덕면 감산리마을의 대표 오름입니다. 오름 모양새가 마치 달이 떠오르는 모습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다래 나무가 많이 자생하고 있어 다래오름이라고도 불립니다. 
 
2. 월라봉의 개요
월라봉은 북동쪽과 남서쪽으로 개석된 두 개의 말굽형 화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오름의 남서사면을 돌고 돌아 정상에 오르고 내릴 수 있도록 탐방로가 잘 되어 있습니다. 오름의 표고는 약 200m 로 낮은 편이지만 화순리와 대평리를 걸쳐 잇을 정도로 넓은 면적을 자랑하기 때문에 정상까지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오름 초심자들도 정상까지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월라봉 정상 전망대와 표지석

정상에서는 서귀포 해안 풍경 속의 산방산, 화순 앞바다. 형제섬 등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삼나무, 보리수나무, 소나무 등이 있고, 정상까지는 귤밭과 과수원이 개발되어 있습니다. 월라봉은 서쪽 화순항, 동쪽의 군산오름과 대평마을 , 남쪽 먼쪽 밑에는 주상절리 해안 절벽으로 일몰 명소인 박수 기정, 북쪽으로는 사시사철 물이 흐르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명승지인 안덕계곡이 있습니다. 
 
3. 일제 진지동굴 
월라봉은 아픈 전쟁의 역사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오름입니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다 보면 여러 개의 진지동굴을 볼 수 있는데, 월라봉 진지 동굴은 일제 강점기 때 화순항으로 상륙하는 미군을 저지하기 위한 최후의 저항기지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월라봉은 오름 등반은 물론 진지동굴까지 함께 둘러볼 수 있는 다크투어리즘 역사의 현장입니다. 
태평양 전쟁이 끝난지 거의 80년이 지났어도 월라봉에는 총 7개의 일제 진지동굴이 확인되었고 다른 곳의 진지 동굴보다 유난히 깊고 둥근 형태로 수풀까지 우거진 채 보존이 잘 되어 있습니다. 주 진지동굴은 관통형으로 폭 4m, 높이 4m, 길이 80m 에 달하는 대형 공동의 진지동굴로 진선형 입니다. 출구를 여러 방향으로 내어 연기를 밖으로 배출하려 경사면과 수직으로 천정에 구멍을 뚫어 놓기도 하였으며 해안과 공중에서 침투하는 적을 방어하는 토치카도 구축되어 있다고 합니다.
 

월라봉 진지동굴
월라봉 진지동굴


4. 월라봉 탐방로
입구의 안내판에서 왕복으로 3km 가 넘는 짧지 않은 길이지만 목재데크, 목재계단, 식생매트를 깔아 산책길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월라봉에 우뚝 솟은 바위산은 그 아래가 절벽이라 위험해서 현재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월라봉 탐방로


5. 후기
초반의 나무 계단길은 평범하고 그리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오름 탐방 시작 부터 몇 분을 만나기는 했는데 오름 탐방객이 아니라 봄철 고사리를 따시는 분들이셨습니다. 그분들이 따고 지나간 곳에서 간혹 고사리가 보였는데 넙게오름의 고사리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크고 실해서 놀랐습니다. 

월라봉 고사리


중간의 안내판에서 왼쪽으로 꺽어 진지동굴 쪽을 먼저 둘러봤습니다.


진지동굴은 이전에 다른 곳에서 보았던 것들보다는 규모가 컸습니다. 입구가 수풀이 우거진 형태로 보존이 되어 있어서, 모르고 보면 잘 꾸며진 포토존 처럼도 보였습니다.

주진지동굴 입구

한편에는 진지동굴이라는 아픈 상처가 있고, 맞은편으로는 산방산과 함께 해안선의 절경이 펼쳐지는 것이 아이러니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월라봉 진지동굴 앞 전경

진지동굴 앞의 데크를 지나 전망대로 올라 반대편 길로 내려왔습니다. 총 소요시간은 1시간 정도 였고,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월라봉 진지동굴 앞 데크길

♦️ 진지동굴 앞 데크길은 탁 트인 전망으로 경사가 없는 길이라 기분좋게  걸을 수 있었고, 멋진 사진도 찍을 수 있는 곳이라서 한 번쯤은 들러 보셔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정상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전망도 멋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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