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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는 '산'을 거의 '오름'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그 중에는 '산'이라고 부르는 것이 다섯 개가 있는데
소위 오대산이라는 것 입니다
- 제주도의 중앙에 솟은 한라산
- 성산면 성산리에 있는 청산(성산 일출봉)
- 표선면 성읍리에 있는 영주산
- 안덕면 화순리에 있는 산방산
- 구좌면 김녕리에 있는 두럭산
그런데 두럭산은 산이라 할 만한 것이 못되어 보입니다.
이것은 바닷가에 있는 조그만 바위이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일년 내내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음력 3월 보름 에만 뚜렷하게 자신을 드러낸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이것을 산이라 합니다.
두럭산의 위치 :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474-2 번지
전설에 따르면 이 두럭산은 제주도에서 한라산과 함께 양대 산을 형성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라산은 영산이어서, 때가 되었을 때 한라산의 정기를 받은 장수가 태어나는데, 이 때 두럭산에서는 장군이 탈 용마가 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두럭산을 신성한 산으로 생각해서 해녀들은 두럭산 주변에서 조업은 하지만 두럭산에 올라가서 쉬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한 번은 해녀가 두럭산 부근에서 큰소리를 질렀다가 바다에 풍랑이 일어 죽을 뻔 한 일이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제주도 창세 신화의 주인공 설문대 할망은 몸집이 워낙 커서
어느 바다에 들어가도 물이 무릎밖에 차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 할머니가 빨래를 할 때는
한 다리는 한라산에 걸치고 한 다리는 청산인 일출봉에 걸쳐 두럭산을 빨래판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상 제주도 두럭산 이야기 였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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