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서남쪽 허리에 영실이라는 곳이 있습니다.험준한 기암괴석이 늘어서 있는데, 그 바위 모양이 장군 같다고 하여'오백장군' 이라 부르는데,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 집니다.〰️〰️〰️〰️〰️〰️〰️〰️〰️〰️옛날 어떤 어머니가 아들 오백 형제를 데리고 살고 있었다. 식구는 많은데다 마침 흉년이 들어 끼니를 이어 가기가 힘들게 되자,큰 솥에 죽을 끓이다가 미끄러져 할망이 솥에 빠져 죽었다고 한다.그것도 모르고 아들들은 죽을 아주 맛있게 먹었다. 여느 때보다 죽 맛이 좋았다. 맨 막내동생이 죽을 푸다가 사람 뼈를 발견하고어머니가 빠져 죽은 것을 알았다.'어머니의 고기죽을 먹은 형들과 같이 있을 수 없다.' 막내는 통탄하며 한경면 고산리 차귀섬으로 달려가 한없이 울다가 바위가 되어 버렸다. 이것을 본 형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