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제주도에 와서 살면서 좋았던 점 중 하나는 신선한 식재료, 특히 생선 종류를 신선한 상태로 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전에 살던 중국은 야채와 과일 종류는 가격도 저렴하고 신선해서 좋았지만, 신선한 해산물은 좀 아쉬웠었습니다. 특히 명절에 동태전을 부치려면 한국에서 수입한 냉동상태의 제품을 구입했는데, 오래되어서 전을 부쳐도 퍽퍽하고 맛이 없었습니다. 얼마전에 할인하는 동태포를 구입해서 전을 부쳐 먹었습니다. 예전과 달리 지금은 할인을 한 동태포도 너무 담백하고 맛있어서 좋았습니다.
1.명태포 (동태포) 전
명태(동태)의 살을 얇게 저며 밀가루, 달걀을 묻힌 뒤 기름에 부친 음식으로 제사상이나 차례상에 올라가는 대표적인 전(煎)으로 꼽힙니다. 명태는 대구과의 바닷물고기로 말리거나 얼리는 등 상태에 따라 이름이 달라지는데 얼린 것은 동태, 아무런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은 생태라 합니다. 주로 얼린 상태로 유통되는 경우가 많아 명태전을 '동태전'이라 하기도 합니다. 명태는 필수아미노산 중 하나인 메티오닌이 들어 있어 숙취 해소에 효과적인 식재료로 알려져 있습니다.
2. 기본 정보
- 구입요령 : 재냉동한 흔적이 없고 살이 풀어지지 않고 단단한 것을 고릅니다.
- 유사재료: 명태포, 동태포, 대구포 등이 있습니다.
- 손질법: 냉동한 동태나 대구는 비닐 팩이나 랩으로 싼 후에 찬물에 담가 해동한 다음 요리합니다.
3. 요리준비
- 요리재료 : 동태포 200g, 달걀 1개(다진파) , 밀가루 4큰술, 소금 1/2 작은술, 맛술 ( 소주), 후춧가루 약간, 식용유
4. 요리과정





- 동태포에 소금, 후춧가루, 맛술 을 뿌려 30분 정도 밑간을 합니다.
- 볼에 달걀을 푼다. 이때 다진 파를 넣어 색감을 살리고 파향을 나게 힙니다.
- 밑간을 한 동태포에 밀가루( 부침가루)를 얇게 묻힌다. 여분의 밀가루는 털어냅니다.
- 밀가루를 묻힌 동태포를 달걀물에 담가 달걀물을 입힙니다.
- 달군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기름이 뜨거워지면 달걀물까지 입힌 동태포를 노릇하게 부칩니다.
- 달걀물을 입힌 동태포는 약불에서 부쳐야 한다. 달걀은 쉽게 타기 때문에 내용물이 익기 전에 탈 수 있습니다.
- 양념장 만들기 : 간장 1큰술, 다진파, 다진 청양고추, 식초 1/2 작은술, 설탕 조금 을 섞어 만듭니다.
- 모양내기: 달걀물을 입힌 동태포를 후파이팬에 올리고 그 위에 청고추와 홍고추 다진 것을 올려서 부치면 기름의 느끼함도 잡아주고 예쁜 색감을 낼 수 있습니다.
5. 동태포의 섭취정보
- 동태는 살이희고 비린내가 적어 일상식품으로 많이 이용됩니다. 동태의 포는 명절날 동태전으로 만들어 차례상에 올립니다.
- 궁합음식정보 : 식용유 - 동태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이 낮아 단백합니다. 달걀물을 입혀 기름에 지져내면 식물성 기름을 보충할 수 있어 영양적으로 궁합이 맞습니다.
- 다이어트: 동태는 동물성 단백질 공급원으로서 좋은 식품으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됩니다.
- 효능 : 숙취해소,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 ( 과음 후 숙취 해소에 효과가 있는 것은 물론 심혈관계의 조절과 항산화 효과,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에도 도움이 됩니다.
성당을 다녔던 저희집은 제사를 지내지는 않았지만 명절날이면 큰댁에 가서 전을 부쳤던 기억이 납니다. 결혼하고 바로 중국으로 갔던 저는 익숙하지 않은 살림에 매일의 끼니가 걱정이었습니다. 할 수 있었던 음식이 밀가루와 달걀을 묻혀서 부치는 전이 전부였습니다. 이런 저런 전들을 부치다 보니 이제는 전을 부치는 일이 가장 만만한 일이 되었네요.
동태전은 오래 냉동을 하거나, 해동과 냉동이 반복되면 살이 퍽퍽해지고 맛이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필요한 만큼만 구입해서 먹을 만큼만 요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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