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대한민국에 노벨 문학상 수상의 영광을 안겨준 작품은 작가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였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제주 4.3 사건에 대한 글이었다는 것 역시 많이들 알고 계십니다. 하지만, 저는 제주도로 이주해 오기 전에는 제주 4.3 사건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지금도 잘 안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제주시에서는 한강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를 배경으로 한 제주 4.3 다크투어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그전에 제주 4.3 사건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먼저 사건에 대한 정의와 사건 일지에 대한 기록입니다.
정의
제주 4.3 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발생한 소요 사태 및 1945년 9월 21일 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많은 주민들이 희생된 사건을 말한다.
제주 4.3 사건은 남한 만의 단독정부 수립을 의미하는 5.10 총선을 방해하기
위해 시작되었는데,
정확히 말하면 이 사건이 일어나게 된 배경에는 미군정의 친일파 등용과 서북청년단과 같은 극우단체들의 폭력에 대한 제주도 주민들의 반발등 여러 복합요소들로 얽힌 것부터 시작되었다.
이 제주 4.3 사건 은 한국 전쟁이 끝날때까지 계속되었으며,이 과정에서 2만 5천~3만 명의 무고한 사람들이 학살당했다.
이 중에는 무장대에 희해 희생된 사람도 포함되어 있으나, 희생된 사람들 대부분은 서북청년단 등의 극우단체와 군경 토벌대에 의한 희생자 였다.
[제주 4.3 사건 일지]
1947년 3월 1일 | 3.1 절 기념식 후 경찰 발포로 주민 6명 사망, 8명 중경상 당하는 3.1 사건 발생 |
1947년 3월 10일 | 3.1절 발포 책임자 처벌 요구하는 민관 총파업 돌입, 13일 까지 166개 기관 단체 총파업 |
1947년 11월 2일 | 서북청년회 제주도 본부(위원장 장동춘) 결성 |
1948년 4월 3일 | 무장대 봉기 시작 |
1948년 10월 18일 | 제주 해안 봉쇄 |
1948년 11월 17일 | 계엄령 선포 |
1948년 12월 31일 | 계엄령 해제 |
1949년 1월 17일 | 토벌대에 의한 '북촌사건'발생. 주민 400여 명 집단 총살, 현기영의 소설<순이삼촌>의 배경이 됨 |
1949년 6월 7일 | 무장대(인민유격대) 사령관 이덕구 사살 |
1949년 10월 2일 | 제주공항 인근에서 249명에 대한 총살 집행 후 암매장 |
이상 제주 4.3 사건의 전말입니다. 이후 1989년 4월 3일
제 1회 4.3 추모제를 시작으로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위한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는 중입니다.
가끔 우리는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드라마를 통해 보면서
공감하고 울분을 터트리곤 합니다. 과연 나는 희생자 분들과 그 가족이 겪었을
심리적인 불안과 상처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나 하고 반성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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