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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는 예전부터 내려오는 이야기들이 많은데,
육지에서 나고 자란 제가 어릴 때 들었던 전래동화처럼 익숙한 이야기들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 이야기들 중 하나입니다.
제주도 서남쪽 용머리해안쪽에
모자 처럼 생긴 산방산이 있는데,
산방산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습니다
생성에 관한 전설
옛날 한라산에 어떤 사냥꾼이 사슴 사냥을 갔습니다. 활을 메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데 사슴이 보이지 않아 정상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한라산은 하도 높아 하늘까지 닿을 듯 했다고 합니다. 마침 그 때 사슴 한마리를 발견한 사냥꾼은 활을 치켜들고 사슴을 쫓았는데 그만 실수로 옥황상제의 엉덩이를 화살끝으로 건드리고 말았다네요
화가 난 옥황상제는 한라산의 봉우리를 뽑아서 서쪽으로 던져 버렸습니다.
던져진 봉우리가 날아와 자리를 잡은 곳이 산방산이 되었고, 봉우리를 뽑아버린 한라산의 움푹 파인 곳은 백록담이 되었다고 합니다.
금장지(禁葬地)
산방산에는 '질매탁' 이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은 금장지(묘를 쓰면 안되는 곳)라고 해서 이곳에 묘를 쓰면 가뭄이 심하게 들어 백성이 살기 힘들어 지는 곳이라고 합니다. 금장지임에도 이곳에 묘를 쓰는 이유는 '질매탁'이 좋은 명당 자리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질매탁 뿐아니라 산방산은 농사도 지으면 안되는 곳이라고 전해져 온다고 합니다.불과 60여년 전에 가뭄이 심해 주민들이 확인해 보니 질매탁에는 암매장 흔적이 없지만 꼭대기에 조농사를 지은 것이 있어 이를 없애니 비가 많이 왔다고 안덕면 주민들에게 전해져 오고 있다고 합니다.
산방산은 이른 봄부터 유채꽃이 만발해서 사진찍기 좋은 관광 명소입니다. 산방산에 전해오는 재밌는 전설들도 기억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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