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무의 꽃: 유채꽃 만큼 이쁜 연보라빛 무리

제주도에 유채꽃이 한창 필 무렵이면 길가에 연보라색 꽃무리가 보입니다. 노란 유채꽃에 밀려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는 못하지만 취향에 따라 유채꽃보다 더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와 제 가족입니다. 처음 그 꽃을 보고 들었던 생각은 친정 엄마 텃밭의 무꽃이었는데 그 이야기를 했다가 '그건 아니야' 라는 단호한 부정의 말을 들어야 했습니다. 꽁한 마음에 검색해 보니 '갯무'라고 합니다. 당당하게 꽃의 이름을 알려 주었습니다.
오늘은 '갯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 차
1.갯무의 학문적 개요
2. 갯무의 특성
3. 식용방법
1.갯무의 학문적 개요
학명 : Rapyanus sativus var. hdorensis f. raphanistroides Makino
생물학적 분류
- 문: 피자식물문(Angiospetmae)
- 강 : 쌍자여빅물강 ( Dicotyledoneae)
- 목 : 양귀비목 ( Papavetales)
- 과 : 십자화과 (Cruciferae)
- 속 : 무속 ( Raphanus)
개화기 : 4월 ~5월
꽃색 : 자주색, 붉은색
형태 ; 두해 살이풀
크기 : 꽃대 높이 1m 정도
2.갯무의 특성

- 분포 : 전국 각지의 바닷가에서 자랍니다.
- 특징 : 재배하는 무의 원종이거나 혹은 재배종이 야생화 한 것이라고도 합니다.
- 잎 : 근생엽은 1회 우상복엽이며 깊게 갈라지고 양면에 딱딱한 털이 있으며 정생열편이 가장 큽니다. 무우에 비해 잎이 작습니다.
- 꽃 : 꽃대는 길이 1m 정도 자란 다음 가지를 치며 그 밑에서 총상꽃차례가 발달하고 꽃은 4~5월에 피며 연한 자주색 또는 거의 백색이고 십자모양꽃부리로 배열되며 꽃자루가 있습니다. 꽃받침조각은 길이 7mm 로서 선상 긴 티원형이고 꽃잎은 넓은 도란상 쐐기모양이며 꽃받침보다 2배 정도 길고 1개의 암술과 넷긴수술이 있으며 수술대 밑에 소선체 (小腺體) 가 있습니다.
- 열매 : 각과 (角果) 는 길이 4~6cm 로 염주 모양이며 익어도 갈라지지 않습니다.
- 줄기 : 뿌리의 윗부분은 줄기이지만 그 경계가 뚜렷치 않습니다. 줄기에 꽃차례가 납니다.
- 뿌리 : 무우에 비해 뿌리가 보다 가늘고 딱딱합니다.
3.식용 방법
갯가에서 자라는 무라는 뜻으로 갯무라고 합니다. 무를 닮아 무아재비, 갯무시라고도 합니다. 절로 자라 작고 강하게 생겼습니다. 무처럼 김치를 담그거나, 어린순은 데쳐서 무칩니다. 물김치를 담기도 합니다. 밭에 심어 가꾼 무보다 향이 진합니다. 덜 익은 열매는 꼬투리째 데쳐서 볶거나 양념을 얹어 먹습니다.
- 나물먹는 시기 : 봄에 먹습니다.
- 나물 만드는 부분 : 잎은 어린순을 뜯어 데친 후 무칩니다. ( 뿌리가 뽑히면 같이 무치기도 합니다.) 열매는 덜 익은 열매를 꼬투리째 따서 데친후 볶아 먹습니다.
- 추천음식 : 잎은 김치, 데쳐서 무치기, 물김치를 만듭니다. 열매는 데쳐서 볶거나 양념을 얹어 먹습니다.
갯무가 식용이라는 데 놀랐습니다. 하지만 아직 갯무 나물을 먹어보지는 못했습니다. 어쩌면 지금은 갯무를 먹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유채나물도 제주도에 와서 처음 먹어 봤습니다. 회사 구내식당에 나온 반찬이었는데 꽃으로만 알던 유채를 나물로 먹는다는 것이 참 신기했었습니다. 그러니 어쩌면 갯무를 반찬으로 만날 수 있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나 맛있고 화려한 음식들이 넘쳐나는 때이지만 가끔은 옛날 엄마가 해주던 소박한 음식이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건나물 반찬들이 그렇습니다. 조금은 투박하고 거칠지도 모르지만 갯무나물에 그 맛을 기대해 봅니다. 다음 5일장에 가면 갯무를 찾아봐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