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이나물(산마늘): 효능과 장아찌 만들기

마트에서 진행하는 공동구매 물품에 명이나물이 올라왔습니다. 명이나물 1kg 과 장아찌 소스 600g 짜리 2개 포함해서 1만 8천 5백원이라고 합니다. 결혼하고 먼 곳에서 혼자 살림을 배우느라 김치도 담아먹고 장아찌도 여러 종류 만들어 먹었었는데, 최근엔 회사 다닌다는 핑계로 살림을 멀리하고 있었더라구요. 고민을 하다가 구매를 했습니다. 고기 싸먹으면 맛있다는 생각 때문에요.
먼저 명이나물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목 차
1. 명이나물(산마늘) 이란?
2. 명이나물의 영양 및 효능
3. 명이나물 고르는 법
4. 명이나물 손질과 보관 방법
5. 명이나물 활용방법
6. 장아찌 만들기
1. 명이나물 (산마늘) 이란 ?
명이나물은 산에서 나는 나물류 중 유일하게 마늘 맛과 향이 나서 산마늘이라고도 부릅니다. 울릉도에서 춘궁기에 목숨을 이어준다 하여 명이나물이라고 합니다. 울릉도의 해발 800m 이상 지역에서 자생하는 명이나물(산마늘)은 1994년 울릉도에서 반출돼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구이류와 함께 섭취하는 수요가 크게 늘면서 경상도 및 전라도 등에서도 재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약용으로 마늘보다 효능이 월등한데, 중국에서는 '각총' 이라 하여 자양강장제 중 최고로 치며 해독, 동맥경화, 이뇨, 당뇨 피로회복, 감기, 건위, 소화등에 약효가 있습니다. 최근 식중독균에 대한 항균효과와 인체 내 비타민 B 흡수촉진 및 항혈전 작용, 혈당 강하 효과가 밝혀짐에 따라 기능성 건강식품 및 의약원료로도 주목 받고 있습니다.
명이나물의 잎은 1년에 새순이 1개씩만 자라기 때문에 제대로 된 상품으로 수확하기 위해서는 4~5년은 기다려야 하고, 꽃이 피기 전에 수확해야 합니다. 산마늘은 울릉도산과 강원도산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울릉도산은 잎이 넓고 둥근 반면, 강원도산은 잎이 길고 좁은 것이 특징입니다.
2. 명이나물의 영양 및 효능
육류, 특히 돼지고기와 궁합이 잘 맞는 명이나물은 섬유질이 많아 장운동을 도와줍니다. 마늘과 마찬가지로 항암작용을 하며, 스트레스와 만성피로 해소, 자양강장 효과도 있습니다. 또한 아미노산의 일종인 알리신은 비타민 B1 을 활성화하고 항균작용을 하며, 콜레스테롤을 낮춰줍니다. 명이나물의 비타민 E 는 세포노화를 예방하는 역할을 하여 노화예방에도 효과가 있고, 비타민 A 가 감기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며 호흡기를 튼튼하게 하고 시력을 보호합니다.
3. 명이나물 고르는 법
명이나물은 수확 후 하루 정도만 지나면 금방 시들기 때문에 산지를 제외하고는 생채로 만나기 힘든 식재입니다. 따라서 대부분 가공처리를 통하여 장아찌로 유통됩니다. 생채를 고를 때에는 잎이 수분감이 있고, 짙은 녹색으로 된 것을 고릅니다. 또한 누렇게 변한 잎은 물러지고 맛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제거합니다. 최근 명이나물의 높은 인기로 중국산 명이나물 장아찌가 많이 판매되고 있는데 구매할 때 원산지를 꼼꼼히 따져보아야 합니다. 중국산 명이나물 장아찌는 잎에 힘이 없고, 길쭉한 모양새에 상처가 많습니다. 또한 절임을 오래 보관하기 위해 염분을 많이 첨가하여 염도가 높고, 색이 녹색보다는 갈색빛을 띱니다. 국산(울릉도산) 명이나물은 넓고 둥글며 두꺼운 잎을 가지고 있고 색깔이 파릇합니다.
4. 명이나물 손질법과 보관방법
- 손질법 : 명이나물은 잎 사이사이에 흙과 불순물이 숨어있기 때문에 깨끗한 물에 여러 번 씻어주어야 하고, 줄기의 끝부분은 제거하여야 합니다.
- 보관방법 : 명이나물의 잎은 상온에서 하루 정도만 지나면 상품성이 떨어지므로 랩에 싸서 냉장고에 보관하도록 하고, 최대한 빨리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삶아서 물기를 꼭 짠 뒤 냉동하면 장기 보관이 가능하며, 장아찌를 담그면 오랫동안 두고 먹을 수 있습니다.
5. 명이나물 활용방법
주로 장아찌로 많이 이용하며, 쌈, 튀김, 초무침, 샐러드 등 다양하게 요리에 이용합니다.
- 생채 : 산마늘 무침, 산마늘 쌈, 산마늘 샐러드
- 숙성 : 산마늘 김치, 산마늘 장아찌
6. 장아찌 만들기
이번에 구매한 명이나물은 강원도 태백에서 생산된 것입니다. 첫날이 아닌 둘째날 상품을 찾아 왔지만 상태가 시들거나 하지 않았고, 장아찌 양념까지 함께 들어 있어서 잎 하나하나 씻는 것 외에 손이 가는 과정은 없었습니다.

설명서 대로 물기를 제거하고 차곡차곡 담아서 양념을 붓고, 1시간후 뒤집기를 두 번 한 후에 누름판으로 눌러 냉장 보관했습니다.


3일 후 부터는 먹어도 된다고 합니다. 오래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어 더 좋네요.
♦️장아찌 소스 직접 만들기
간장: 물 : 식초: 설탕의 비율을 1:1:0.5:0.5 로 섞어 팔팔 끓인후 뜨거울 때 명이나물에 붓습니다. 3일 후 소스를 따라내 끓여서 다시 부어 주고 냉장고에서 1주일 숙성해 줍니다.
생채를 조금 남겨서 고기를 싸 먹었는데 약한 마늘 향이 거슬리지 않았고 식감이 좋았습니다. 예전과 달리 산지가 아닌 제주도에서도 명이나물을 생채로 즐길 수 있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