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보기 오름 : 드라마 '협상의 기술' 소녀시대 유리가 오른 곳
JTBC 의 드라마 '협상의 기술' 에 나왔던 마보기 오름에 다녀왔습니다.
최근 넷플렉스의 인기 드라마 '폭삭 속았수다' 의 배경이 제주도여서
제주도민으로서 조금은 어깨가 으쓱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는 중에 배우 이제훈이 출연한 드라마 '협상의 기술' 7~8화
역시 배경이 제주도였는데요.
극중에서 소녀시대 유리씨가 맡았던 회장 딸 송지오가 매일 새벽마다 오르던 그 오름이 마보기 오름입니다.
1.마보기 오름 찾아가기 와 주차장
마보기 오름은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 산 83-34번지로 되어있지만
주소를 치고 오름을 찾아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네비게이션에 마보기 오름(마복이 오름)을 검색하고 가면
핀스크 골프장 맞은편에서 좌회전하는 길이 나옵니다.
그리고 좌회전하면 안내는 끝이 납니다.
사진에서 좌회전하는 코너에 마보기 오름의 입구가 있습니다.
오름 입구에 차 한 두대 세울 수 있는 공간은 있지만 주차장은 아닙니다.
조금 더 앞으로 가면 왼쪽에 비상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곳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오름 입구로 갔습니다.
2.오름의 전체적인 느낌
오솔길 같은 오름의 입구를 지나면 삼나무 숲길이 이어지고
인적이 드문 곳인데도 주변에 호텔과 리조트 골프장이 있어서 인지
깔끔하게 잘 관리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편안한 산책길이라고 생각하고 오르다 보면 중간 부터는 한 사람 지날 수 있는 길에 제법 경사가 있습니다.
다행히 힘들다는 생각이 들기 전에 정상에 도착할 정도로 높지는 않았습니다.
3. 마보기 오름의 뜻
마보기 오름
해발559,7m 에 높이는 45m 의 원형분화구 형태의 오름이다.
마보기 (마복이)의 해석은 제각각인데 제주도가 발간한 '제주의 오름'에서는
'마파람을 많이 받는다'고 하여 마보기라 하였고
김종철의 저서 '오름나그네'에서는
'마는 남쪽을 가리키는 말이고 마파람이 많이 불어오는 오름'이라 했다.
김승태는 마 (남쪽) + 보기(복) 을 맞이한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4.마보기 오름의 좋은 점
알록달록하지는 않지만 예쁘게 핀 꽃나무를 보는 것도 좋았지만
마보기 오름의 진수는 정상에서 바라보는 탁 트인 전망입니다.
드라마에서 본 톡특한 외양의 포도호텔의 모습을 볼 수는 없었지만
뒤로는 한라산을, 그리고 앞으로는 먼 바다의 가파도가 보일 정도로 막힘 없는 모습이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깔끔하게 벤치만 놓여있는 정상의 모습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5. 마침말
마보기 오름은 가을에 억새가 아주 예쁜 나즈막한 오름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가까운 곳에 있어 가을이 되기 전 봄에 다녀오긴 했지만 억새가 없는 계절에도 만족스러운 오름이었습니다.
오를 때 경사가 있어 내려올 때를 걱정했었는데 의외로 어렵지 않게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가을에 억새를 보러 와도 좋겠지만
한 여름에 시원한 바람을 맞으러 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자외선 차단은 꼭 해야 할 것 같습니다.
368개나 되는 제주도 오름이지만 가본 곳도 아는 곳도 많지 않은데
이렇게 또 하나의 오름을 알고 다녀올 수 있어서 좋은 하루 였습니다.
이상 제주도 마보기 오름 탐방 후기 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