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이 맛있는 귤 사서 먹은 이야기

제주도 생활 5년차 입니다.

제주도에 오기 전에는
제주도민들은 아주 맛있는 귤을 아무데서나 사서 먹고
생선회도 아주 싸고 맛있는 곳에서
사 먹을 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제주도 첫 회사에서 생선회를 어디서 사 드시냐고 물으니
'하나로 마트' 라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아, 텃세인가?
싶었지만 지나고 보니 아니었습니다.


제주생활 4년차,
2023년에 처음으로 맛있는 귤을 사서 먹었습니다.
같은 회사에 다니는 직원분이 농사를 지으신 귤이었습니다.

친하게 지내는 다른 직원이
'저집 귤이 맛있어'
해서 사먹어 보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더 사서 지인들에게 보내주니
모두 정말 맛있다고 합니다.
선물로 받았으니 당연히 맛있다 하겠지 싶겠지만 그런 예의 차리지 않는 관계도 있으니까 믿을만 합니다.

금년에는 맛있다고 소문난 다른 직원네 귤을  사서, 먹기도 하고
선물도 보냈습니다.

결론은
제주도에서도 특별히 맛있는 귤을 사서 먹기는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1. 주변에 맛있는 귤 농사를 짓는 지인이 있는 경우
2. 제주도에 1과 같은 지인이 있는 경우
3. 우연히 산 귤(대형 마트 아닌 sns나 개인에게 )이 정말 맛있는 귤인 경우에 가능한 일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하나로 마트나 대형 마트에서  사 먹는 귤은 기본적인 맛과 품질은 보장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정말 맛없고 품질도 떨어지는 귤도 있으니까요

지금 제주도는 귤이 제철입니다.
제철 귤 많이 먹고 감기 없는 겨울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