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대정현성(대정 읍성)에서 만난 옛날 돌하르방
추사 유배지에 갔을때
추사관과 추사 유배지를 둘러 싸고 있는 대정현성도 같이 둘러 볼 수 있었습니다.

대정현성(대정읍성)은 조선 태종 16년 (1416년), 제주도에 대정현이 설치되고 2년 뒤에 축조됐다고 합니다.
성벽의 둘레는 약 1,614 m 이고, 높이는 약 5m 라고 합니다.
산과 계곡을 끼고 있는 다른 읍성과는 달리 집과 밭들 사이에 있어, 전쟁을 방비 했다기 보다 백성들을 보호 하기 위한 높은 담벽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추사관 맞은편 길 사거리에는 삼의사비 와 돌하르방 4기가 있는데,
돌하르방의 모습이 지금 현재의 돌하르방과는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돌하르방은 제주의 삼읍성인 제주성, 정의성 대정성의 성문 입구에 세워져 있던 석상이다. 해당 돌하르방은 대정성의 동문 입구 좌우에 각각 2기씩 세워져 성안으로 출입하는 사람들을 감시하는 등 성을 지키는 수문장으로서의 역할을 하였다.
2018년 10월, 원 위치(동문)가 아닌 보성초등학교에 자리하고 있던 돌하르방3기와 기존 동문지에 자리하고 있던 1기 등 총 4기를 대정성의 동문인 현 위치로 이설 정비하였다.
돌하르방은 비슷한 생김새의 요즘 돌하르방과는 다르게
조금 투박하고 시골스러운 생김새에
정겨움이 느껴졌습니다.
삼의사비는 1901년에 일어난 신축교란, 일명 이재수의난 때
장두 역할을 하다 처형된 이재수, 오대현, 강우백 세 분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세운 것이라고 합니다.

추사 유배지 였던 곳에는
제주도의 전통 문화를 알 수 있는 몇 가지 물건들이 있습니다.
정낭
제주 특유의 대문인 정낭은 사람이 있고 없음을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기둥이 모두 내려져 있으면 주인이 집에 있음을, 두개 걸쳐 있으면 저녁 때쯤 돌아옴을 알리는 표시이고, 모두 걸쳐 있으면 장기간 외출했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거지와 도둑이 없다는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풍습이라고 하는데 기둥이 안보이네요

물팡과 물허벅
식수로 이용할 물을 길어올 때 사용했던 옹기를 물허벅이라고 하고
이것을 올려놓는 곳이 물팡이라고 합니다. 상수도가 보급되기 전에는 바닷가의 샘물이나 고인 빗물을 물허벅에 길어와 식수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돗통시
제주의 가정마다 하나씩 있던 돗통시는 돼지를 기르는 우리와 화장실을 합쳐놓은 공간입니다, 돼지를 돗통시에 키워 인분을 처리하고, 그곳에서 나온 퇴비를 다시 밭에 뿌려 이용하는 방법은 제주 만의 농법이라고 하네요.

TV 에서 많이 나온 내용들이긴 하지만
다시 한 번 되짚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