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리뷰

'클링조어의 마지막 여름' 도서 리뷰

essay4023 2025. 5. 27. 09:00
728x90
반응형

 


적어도 한 달에 한 권의 책은 읽으려 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책을 읽지 않은지 오래됐습니다. 육지에 갈 일이 생겨 왕복 비행기에서 읽겠다는 마음으로 얇은 책을 골랐습니다. 그 책이 헤르한 헤세의 클링조어의 마지막 여름 입니다. 
계획은 실패했습니다. 얇기는 하지만 만만한 책이 아니어서 결국에는 대여 기간 14일을 꽉 채워 겨우 읽을 수 있었습니다. 
  

차   례

  1. 클링조어
  2. 루이스 
  3. 카레노에서 보낸 하루
  4. 에디트에게 보내는 편지 
  5. 몰락의 음악 
  6. 8월의 저녁 
  7. 매정한 녀석 루이스에게 보내는 편지 
  8. 클링조어가 친구 두보에게 보내는 시 
  9. 자화상 

 

작 가 : 헤르만 헤세 

1877년 독일 남부 칼브에서 선교사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 시인이 되고자 수도원 학교에서 도망친 뒤  시계 공장과 서점에서 수습사원으로 일했으며, 열다섯 살 때 자살을 기도해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등 질풍노도의 청소년기를 보냈습니다. 이십대 초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페터 카멘친트', '수레바퀴 아래서', 등을 발표했습니다. 스위스 몬타뇰라로 이사한 1919년을 전후로 헤세는 개인적인 삶에서 커다란 위기를 겪고, 이로 인해 그의 작품 세계도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술과 여인, 그림을 사랑한 어느 열정적인 화가의 마지막 여름을 그린 '클링조어의 마지막 여름' 과 '데미안' 이 바로 이 시기를 대표하는 작품들입니다. 헤세가 그림과 인연을 맺은 것도 이 무렵이며, 이후 그림은 음악과 더불어 헤세의 평생지기가 되었습니다.
 

줄거리 

예민하고 섬세한 화가 클링조어는 술과 여자를 좋아하고, 스스로를 이태백에 비교할 만큼 동양적인 사고와 사상에 심취해 있습니다. 마흔 두살이 되던 해에 그는 자신의 죽음을 예감합니다. 그해 여름, 클링조어는 사랑하는 여인들과 친구들에게 편지를 쓰고 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생에 대한 욕구와 죽음의 그림자 사이를 오가며 지냅니다. 그렇게 거의 병적인 열정에 도취된 채 간헐적인 고통에도 쉬지 않고 자신의 마지막 작품을 완성합니다.
 

후   기 

100 페이지가 채 되지 않는 책이었지만 읽는데는 꽤 어려웠습니다. 한 문장 한 문장의 표현이 직설적이지 않았고 클링조어의 평범하지 않은 감정상태를 나타내는 내용들이라서 따라가기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나마 5번째 단락 '몰락의 음악' 부터는 간신히 호흡을 맞추며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지금에 와서 다시 들쳐보니 특별히 그런 부분을 찾을 수 없었는데, 처음 읽을 때는 마치 마약에 취한 사람의 의식 세계 같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헤르만 헤세가 표현하고 싶었던 클링조어의 감정은 죽음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 삶에 대한 갈망과 그림에 대한 열정으로 망가져 가는 그의 자의식이 아니었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는 이제 다시 자신의 숙제, 운명 앞에 서 있다고 느꼈다. 지나간 모든 두려움과 회피와 도취와 흥분은 이 숙제에 대한 자신의 두려움이었으며 이것에 대한 회피에 불과한 것이었다고 생각했다. 이제 두려움도 회피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전진도, 베기도 찌르기도, 승리도 몰락도 없었다. 그는 승리했고 몰락했으며 괴로워했고, 웃었으며, 또한 이를 악물고 버텨 왔고, 죽였고 죽었으며, 낳았고, 태어났다. 
   -자화상 중에서

 
원하는 그림을 그린 클링조어는 깊게 잠을 자고 일어나 단장을 하고 여인에게 줄 선물을 사러 외출하며 소설은 끝이 납니다. 
클링조어의 숙제는 끝이 났지만 저는 숙제를 하나 받은 것 같습니다. 그림에 대한 열정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클링조어의 마지막 여름

728x90
반응형